깁스한 임신부도 서서 갔다…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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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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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임신 34주 차에 발목까지 다친 임신부가 지하철에서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하지 못한 채 서서 이동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 두자는 공감대는 높지만, 실제 이용 환경에서는 비임산부 착석 문제로 관련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발목에 깁스를 한 임신부가 지하철 안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지 못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배려석 이용 문화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불붙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임신 34주 차인 A씨가 지하철 객실 안에 서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A씨는 발목을 다쳐 걸음이 불편한 상태로 지하철에 탑승한 뒤 임산부 배려석으로 향했지만, 다른 승객이 먼저 자리를 차지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승객은 고령 여성이었으며, A씨와 눈이 마주친 뒤에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주변 지인이 자리 양보를 권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지만, 이 여성은 자신도 아이를 낳아봤다는 취지로 말하며 좌석을 계속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객실 내에 다른 빈자리가 없어 A씨는 이동 내내 서 있어야 했다고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임산부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동차 내 임산부 배려석을 운영하고, 비임산부가 좌석을 비워 두도록 하는 홍보와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배려석에 일반 승객이 앉아 있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불편 민원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임산부 배려석과 관련해 접수되는 불편 민원은 연평균 6921건, 하루 평균 약 19건이다. 대다수는 비임산부가 좌석을 이용해 안내방송을 해 달라는 요청으로 파악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임산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79.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92.3%보다 낮은 수치다. 반면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 둘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임산부 69.3%, 일반인 68.6%로 각각 나타났다.
다만 현재 임산부 배려석은 법적으로 특정 이용자만 앉도록 강제할 수 있는 좌석은 아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역사와 열차 안에서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안내방송과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임산부 배려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